믿음이란 | 코발리스교회 | 2021-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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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파고(Fargo, ND)라는 도시에서 첫 목회를 할 때 였습니다. 당시 미국 장로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 교회 건물은 노르웨이 이민자들이 세운 전형적인 유럽풍의 천장이 높고 아늑한 예배당이었습니다. 어느 주일, 교회에 일찍 도착을 해보니 새 한 마리 예배당 안에 들어 와 있었습니다. 도데체 어떻게 이 새가 예배당 안으로 들어와 날고 있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문제는 이 새가 나갈 구멍을 찾지 못해 계속해서 천장위로 날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당 창문도 열어보았지만 새가 나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쉬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출입문을 열어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밖으로 나가려 해도 푸드득 거리기만 할 뿐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새가 살 길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잡히는 겁니다. 나에게 잡히면 나는 그 새를 밥까지 먹이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날려줄 수 있을텐데 오히려 새는 나에게 잡히면 죽는지 아는 겁니다. 우리 인생도 거대한 세상의 틀안에 갇혀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마음껏 날아 다니는것 같지만 결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알지 못한체 세상의 하늘만 날고 있을 따름입니다. 가끔은 더이상 날아갈 곳이 없는듯한 한계를 경험하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또다시 날아 다닙니다. 마치 세상이 전부인것 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나라를 향하여 힘있게 날개짓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 잡혀야 사는 길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내가 세상에 갇힌 새와 같은 존재임을 알고 하나님 손안에 그냥 꼭 잡혀드리는 겁니다. 잡혀도 완전히 잡혀야 합니다. 다리하나만 잡히면 파둑거리다가 잡힌 다리가 부러지는 수가 있습니다. 신앙 생활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냥 잡혀드리는 겁니다. 그것이 생명을 얻는 길이요 영원을 향한 새로운 날개짓을 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길이 되는 줄 믿습니다. 현영한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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